제목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남자독백
작성일자
2015.03.25
-휘경- 나 너한테 얻어맞을 각오하고 한 마디 할게. 난 요즘 니가 힘든 게 좋다. 너한테 안 좋은 일 생긴 거 솔직히 좋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생기니까. 비집고 갈 틈이 생기니까. 나 못됐지. 근데 이런 것도 사랑이라고 쳐주면 안되겠냐. 15년 동안 장난치듯이 고백해온 거, 정색하고 했다가 니가 거절하면 너 계속 보기 어려울까봐 그랬어. 이런 찌질한 마음도 사랑이라고 쳐주면 안 될까? 너는 내 앞에서 우는 건 자존심 안 상한다고 했잖아. 어렸을 때부터 이 꼴 저 꼴 다 보여줘서 내가 제일 편한다고 그랬잖아. 그것도 우리 사랑이라고 치자. 사랑이라고 치고 그냥 나한테 와. 너, 니 가족 내가 죽는 날까지 책임질게. 넌 하고 싶은 대로 다하면서 살아.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