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드라마/닥터진/남자독백
- 작성일자
- 2015.03.27
-진혁-
늦었어. 이미 동공 풀렸고 GCS 3점이야. 가망없어.
내 진단은 정확해. 열어보나 미나야.
(답답한) 지금 돈 얘기 하는 거 아니잖아. 확률이 1%도 안 돼.
미안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환자나 가족을 위해서도 포기하는 편이 나아.
미나야, 의사라고 해서 세상 사람을 다 구할 순 없어.
어차피 불가능할 거 뻔히 알면서 맘 편하작 수술하니?
수술 한 번 하는 데 드는 돈과 시간이 얼만 줄 알아?
그거면 차라리 살릴 수 있는 환자 한명이라도 더 살리는 게 나아.
의사의 사명은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는 거야. 죽을 사람을 살리는 건 신이 할 일 이구.
진짜 이기적인게 뭔 줄 알아? 환자들한테 쓸데없는 희망을 주는 거야.
착한 의사 노릇 한답시구 결국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처만 주는 거.
너 지금 그러고 있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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