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도어락 / 남자독백 / 한동훈(이가섭)
- 작성일자
- 2019.04.23
당분간 여기서 지내도 별 문제는 없을 거예요.
아, 미안해요. 마취가 덜 풀렸나보다.
낯설어 할까봐 이불이랑 베게도 다 챙겨왔는데.
잠옷도 제가 갈아입혀 드렸어요.
좋아하는데 뭐 이유가 따로 있나.
그 때 편의점에서 나 모른척 한 거, 그거 일부러 그런 거예요?
진짜 모른 건가? 진짜?
어떻게 거기서 날 몰라봐요.
내가 별 볼일 없는 수위라서?
저 좀 봐줘요, 예?
나 좀 똑바로 쳐다보라고. 경미씨가 눈 감고 있을 땐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아... 내가 미친놈에 변태라고 생각되면 그냥 여기서 나가면 돼요.
문도 열어 놨는데.
근데 혹시나 나가셨는데 저한테 다시 붙잡히면 그땐 팔이랑 발은 잘라야 될 거 같아요.
안 그럼 경미씨 또 도망갈 거잖아요.
아 왜 울어요.
나 무서운 사람 아니에요.
경미씨는 그냥 가만있으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