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파수꾼 / 남자대사
- 작성일자
- 2017.08.21
S# 33. 학교건물 뒤 / 낮 (과거)
학교건물 뒤쪽 입구에 서있는 기태와 재호.
재호는 멀뚱히 서있고, 기태는 주머니에 손 넣은 채 재호와 마주하고 있다.
재호 : ...
기태 : 아까 왜 그런 거야?
재호 : 뭐가...?
기태 : 아까 너네끼리 시선 주고받았잖아.
재호 : 무슨 소리야?
기태 : 아까 너네끼리 시선 주고받았잖아...
재호 : ...
기태 : 내가 바본 줄 아냐?
재호 : ...
기태 : (나지막하게) 여기서 싸대기 맞기 싫으면 그냥 얘기해.
재호 : ... (주저하는 재호)
기태 : (재호를 쳐다보는 눈빛이 강렬하다.) ...
재호 : 애들끼리 있을 때 얘기한 거 때문에...
기태 : 무슨 얘기?
재호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너가 애들끼리 부모님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아무 말도 안한다고... 아무 말도 안하다가 다른 걸로 화제를 돌린다고... 근데 그 얘기한지 얼마 안돼서 너가 또 그래서... 그래서...
기태 : 그래서 너네끼리 눈빛 주고받은 거야? 비웃듯이?
재호 : 비웃은 거 아니야. 그냥 어쩌다... 진짜 어쩌다...
기태 : 그래서 희준이랑 눈빛 주고받은 거냐고?
재호 : ...
기태 : (나지막하게) 얘기 해봐, 시발.
말을 못 잇는 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