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액터아카데미:영화 대사

Movie Script

제목
영화대사 / 소수의견 / 남자 / 박경철의원(곽인준)
작성일자
2017.12.09
난 공식적으로 이 사건엔 어떤 도움도 줄 수가 없어요. 국정감조사법 위반이거든. 그치만, 우리가 잘하면 공조를 좀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비공식적으로다… 자, 이럽시다. 이것도 인연이니까, 공기자는 내 이름 당분간 거론 마시고, 기사화 시점은 조율합시다. (서류철을 하나 꺼낸다) 재개발에는 여러 사람들의 의지와 이권이 개입합니다. 거기 시공사가 무림개발이오. 이건 조합이랑 찍은 계약서고. 3년 내에 완공하지 못하면 조합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 뭐, 건설사들이야 용역 써서 내쫓는 게 관행이지. 그 용역이란 놈들, 죄다 깡패고 당해낼 수가 없어. 근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네. 그 사람들, 깡패들을 상대로 1년 넘게 버텼거든. 대~단하지. 기다리다 못한 조합원들이 내용증명을 날렸어요. 한 달 안에 시공 못 들어가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거지. 거기 나항 보이지? 시공비 21조, 무림개발 앞으로 떨어지는 게 자그마치 1조 5천억이야. 조합이랑 지자체랑 기타 등등 들어간 비자금만 수백억이고~. 알려진 것만 그렇단 말이지. 근데,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오겠나. 건설사가 현금을 쥐고 있을까? 그렇지. 은행에서 끌어온 어음이지. 그거 이자만 벌써 400억이 넘었어. 은행 결제일은 기업사정 안 봐주거든. 만약 계약이 해지되면? 기업은 그렇게 쓰러지는 거야. 무림? 그럴 수는 없었겠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 근데, 마침 그때 공권력이 투입됐고, 경찰은 뭐가 급한지 바로 진압을 시작했네. 통상의 경우와도 다르고, 경찰 진압 수칙에도 어긋났지. ‘어딘가’ 줄을 댔겠지. 거기선 절묘한 타이밍에 공권력을 좀 움직여 주고. 근데 하필이면, 거기서 애가 죽었어. 골치 아프게 된 거지. 걔네 입장에선 경찰도 죽은 게 그나마 다행인 거야. 문제의 본질을 감춰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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