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액터아카데미:드라마 대사

Drama Script

제목
드라마 대사 /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 남녀 2인 / 이경(이설), 루카(송강)
작성일자
2019.08.09

루카 : 와 신기하다, 켈리를 여기서 만나다니! 진짜로 인연이란게 있구나. 엄마가 얘기할 땐 안 믿었거든요.

이경 : 그렇구나.

루카 : 정말 그러잖아요. 그렇게 만나고, 또 이렇게 같은 찜질방에서 1주일이나 같이 살았다는 거.

이경 : 야 근데 너 정말 머물 곳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한국에 온 거야?

루카 : 마이크로 하비타트! 비가 오면 잠시 피해갈 처마 같은 곳. 지렁이 수준의 숨어있을 만한 곳. 새 수준, 고양이 수준. 인간도 쉴 곳이 필요해요. 마이크로 하비타트. 미소 서식지라고 하죠. 물론 내가 한 얘기는 아니구요. (책을 꺼내 보여준다.) 라카르에서 주웠는데, 이 책에 야생영장류 학자가 한 얘기! 켈리 가져요. (책을 이경에게 준다.) 몬태네그로의 우리 집은 따우젠더 스케아르 메타가 넘었지만 나는 주로 뜨리 스케어르 짜리 다락방에 있었어요. 내겐 음악이 처마 같은 거였어요. 한국에 오니까 나는 여기가 서식지 같아요. 맛있는 것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특히 찜질방은 정말 (엄지를 내보이며) 숩뻬!

이경 : 야 한국이 뭐가 좋아? 사람 사는데 다 똑같지.

루카 :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꿈도 있으니깐요.

이경 : 그래. .

루카 : 인간이 다른 인간의 처마가 될 수도 있다구요. 한국에서 처음 만난 켈리가 이미 내게 그걸 보여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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